정글고 이야기의 연장

개인적으로 한국 입시 시스템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육이 극단적으로 수단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교육은 그 자체로 목표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수단이라고 생각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후자로 따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입시 체제는 잘못되었습니다.



무술이라는 것은 현대에 와서는 자기 수양이나 그런 정신적인 이유로 수련하는 경우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싸움을 보다 유리하게이끌어 나가기 위한 기술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술이 목적일 수도 있고, 강해지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 무술중에 태권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의 국기(國技)이기는 하지만, 그 실전성은 여러모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지나친 스포츠화 때문입니다. 극기라는 목적도, 강해지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도 망각한 채 '겨루기'라는 것만 공략하고 있습니다.

사실 겨루기는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태권도는 겨루기 자체가 목적입니다.


지금의 입시는 이것과 같다고 보여집니다.

깨달음의 즐거움이라는 목적도, 인재 육성이라는 수단이라는 것도 망각한 채 오로지 '수능'만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능이라는 것은 개인의 성취를 평가하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현 시스템은 수능이 목적이고 교육이 수단입니다. 주객전도도 이렇게 지독한 주객전도는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깨달음의 즐거움이라는 목적은 이미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수단으로서도 결함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더 나은 지식을 가진 사람보다 더 나은 수능 공략 스킬을 가진 사람이 살아남기가 쉽습니다.

또한 상위 몇프로의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발적인 선행 및 심화학습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상에선 심화학습을 하기보단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수능 스킬을 갈고 닦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 현실은 이렇습니다.

노력 좋습니다.

더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이 더 나은 성취를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실속에서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합격하는게 의미가 있습니까?

개처럼 공부해서 남는건 수능 스킬밖에 더 있습니까?




남는건 아무것도 없는 이 시스템이 불합리가 아니면 뭡니까?

by J H Lee | 2008/11/05 18:59 | si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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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스카라간 at 2008/11/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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