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쓰는 천안함에 대한 글.

처음에는 피로파괴설이나 기타 해군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어뢰에 의해 격침되었다는 주장을 신뢰합니다만, 당시에는 그랬다는 겁니다.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었다던가 하는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어뢰에 격침되었다는 주장을 신뢰하는 이유는 조사단의 구성이 믿을만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웨덴(북한과 교류를 하는 나라라고 알고 있습니다.)이 참여했다는 것이 한국이나 미국 혹은 미국의 입김을 받는 나라들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이 서술이 오해를 일으킬까 부연설명 하자면, 제가 딱히 반미주의자라서 미국을 믿지 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과 개인의 갈등에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람들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합니다.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이나 미국은 이 건에 대해서는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사건에서 천안함이 북한제 어뢰에 의해 격침되었다는 것만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간의 북한의 행태를 보면 천안함 격침 사건의 범인이 북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적어도 자작극 설이나 이스라엘 범인 설 보다는 북한 범인설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격침에 사용된 어뢰가 북한제라는 것도 북한 범인설을 뒷받침 하죠. 그런데 저는 이 격침 사건의 범인이 북한이라고 단정할 만한 조각이 조금 모자르지 않나 싶습니다. 북한제 어뢰가 범행에 쓰였다고 곧바로 '북한이 범인이다.' 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석연치가 않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북한이 범인일 것이라고 확신에 가까운 의심을 합니다만, 북한이 범인이라고 확신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 천안함 사건의 범인이 북한이 아니라고 해도, 연평도 포격 등의 사건을 생각해 보면 북한을 경계할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대공 2012/12/03 22:15 #

    '일단 전 증언이 폭발음이 들린 후'라고 들려서 일단 그쪽으로 감 잡았더니 맞더군요.

    근데 북한이 아니라면 누가 북한제 어뢰를...
  • J H Lee 2012/12/03 22:25 #

    음모론의 영역까지 가면 이런 저런 얘기는 할 수는 있겠죠. 북한제 어뢰라고 판단한 근거가 북한이 만든 무기 판매용 카탈로그에서 대조한 것이라고 하던데..

    동기는 둘째치고 한반도 주변의 대부분의 국가의 국력이라면 하나정도 구하는 것은 가능할 겁니다. 다만 어뢰만 있다고 발사하는게 가능하지는 않을 거고, 위에서도 말했듯 음모론의 영역이라 진지하게 논할 내용은 아닙니다만..
  • 대공 2012/12/03 22:27 #

    이간질일 리가 ㄱ-
  • J H Lee 2012/12/03 22:39 #

    이간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소설을 쓰면

    중국이 한반도를 둘러 싼 갈등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북한에게 누명을 씌워 사건을 일으켰다.

    어뢰쪽은 잘 모르기는 한데 중국제 잠수함이면 어뢰도 호환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여하튼 이런 헛소리를 빼면 북한일 가능성이 제일 높죠.
  • 한국 짱 2012/12/03 22:45 #

    이스라엘이 북한산 어뢰를 구해서 쏘고 토낀 겁니다? ㅋㅋㅋ
    이건 죄다 유대 자본의 음모인 겁니다!
    이에 니알랍토텝이 끼어들고 이를 막기 위해 이명박이 대운하로 봉인을 만들려고 했는데 실패해서 천안함이 침몰한 거
  • 나인테일 2012/12/03 22:44 #

    저는 기술은 잘 몰라서 긴가민가 했습니다만 연평도 포격으로 확신을 가졌달까...
    용의 선상에 오른 와중에서도 민간인 거주지에 포 쏘는 놈들이니 천안함 혐의는 볼 것도 없겠다 싶더라고요.
  • 이글 2012/12/03 23:49 #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남북간 갈등고조로 주변국이 얻는 이익이 뭔가요
    석연치않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구요
    과거에 있었던 서해에서의 각종 교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건이라는 생각은 안드십니까?
    함정을 이용한 도발로는 득보다 실이크니 방법을 바꾸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 J H Lee 2012/12/03 23:59 #

    본문에서 저는 확신에 가까운 의심이라고 말했습니다만?

    그간의 일이 있기 때문에 북한을 의심하는 것이고 그 의심이 타당하다는 겁니다.


    석연치 않다는 것은 그 과정인거고요. 상처의 형태로 흉기의 형태를 특정지었다고 그게 바로 범인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죠.
  • 이글 2012/12/04 00:06 #

    흉기만 가지고 범인으로 판정한게 아니잔슴니까
    주변국들의 알리바이와 사건 몇일전 북한 잠수정이 모선과 출항했던 사실은 쌈싸드셧나여
    무슨 나훈아도 아니고 사건당시를 직접 보여줘야만 의구심을 완전히 없애실겁니까
  • J H Lee 2012/12/04 00:13 #

    일단 이 글은 북한을 감싸려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알리바이라는건 간접 증거이지 직접 증거는 못되죠.

    알리바이가 없다는게 의심할 근거는 되어도, 그 이상은 못됩니다.

    알리바이가 있으면 무죄가 확실하지만, 알리바이가 없다고 그게 바로 유죄가 되는 건 아니죠.
  • 이글 2012/12/04 00:19 #

    아 그러세요
    그럼 그 부족하다는 조각이 무엇인지 얘기나 좀 들어봅시다
  • 이글씨 2012/12/04 01:21 # 삭제

    지나가다 걍 끼어들어봐요. 왜 이렇게 까칠한지 이유를 모르겠는데
    어차피 민간인이 정보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어느 정도 이게 맞느냐 아니냐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지요.
    때문에 정황증거로 파악해야 하는 것이 많죠. 혹은 소거법으로.
    가장 대표적인게 가해자가 설치는 KAL 기 폭발사건.

    논리적으로는 안맞지만 귀납적 소거법으로 북한 밖에 답이 안된다는 게 주인분의 뜻이라고 봤는데 맞나요?
    과거 지구가 둥글다는 확신에 가까운 의심이 달에 가서 찍은 위성사진 하나로 증명된 과정을 생각해 보면 되겠죠.
  • Bory 2012/12/04 18:50 #

    젠장 지워졌다...씨파...--;;;; 추가 답글 달려다가 이걸 수정해버렸......
    요지는 북한의 인정이나 문서나 관계자의 증언같은 당사자 인정 증거(범법자의 자백같은)가 없는 이상, 북한이 했을 가능성이최대 99%라는 거고
    나머지 1%로 조사단의 결론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함에도 앞의 이유땜시 100%는 아니란 거고...
    주어진 정보만으로 판단하는 일반인들은 그로인해 확신에 가까운 의심(즉 99% 확신범)이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는 거고..
    이 쥔장도 99%인지 95%인지는 몰라도 암튼 북한이 저지른 일일 가능성 높다고 생각한다는거고
    이글이 늰 씰데없이 가시만 돋아있다는 거고 알간?...
  • 이글 2012/12/04 17:16 #

    논리적으로 안맞는다는건 또 뭔 헛소리인가 모르겠고
    내가 쓸데업이 괴팍스럽긴 당신같은 사람들이 쓸데없이 까다로운거지
    언제부터 당신들이 중요 쟁점 사건에 100% 완전무결을 추구했다고 그래?
    그렇게 완전무결한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광우병은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게 잊고들 사시나?
    자기들 목숨이 걸린 문제인데도 말이지
    광우병은 더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면서 천안함은 아직도 왈가왈부 하고 있는게 웃기지 않냐고
  • Bory 2012/12/04 18:54 #

    이글아 난 광우삥 따진적 없는데 뭔 지랄이냐? ㅋㅋㅋ.....
    늬글 까칠하다고 딴지걸믄 닥치고 광우좀비 취급이네. 웃겨서...
    그런 식의 반응이야말로 늬가 씹는 노빠쇼나 똑같은 거거든...ㅋㅋㅋ
  • 이글 2012/12/04 20:17 #

    당신들이 지금 광우병에 관심이 새발의 피만큼이라도 있어? 없잖아? 안그래?
    그렇다고 당신들이 광우병에 대해서 100% 납득이라도 했어? 할리가 없지
    미국소는 둘째치고 영국에서 광우병 파동당시에 수입된 육골분 사료가
    국내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몰라라 하고 살고 있는데 뭐
    전문가도 아니면서 괜히 트집잡지 말고 95%정도 납득했으면 광우병 마냥 그냥 넘어가라고
    음모론자 놈들 기살려주는 짓 하지말고
    그리고 Bory야 넌 과거글 보니 FTA도 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전형적인 음모론자 인거 같으니 그냥 나랑 말 섞지 말자
  • J H Lee 2012/12/04 20:11 #

    개개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발언을 하는지는 자유라고 생각합니다만?

    음모론자들이 어떻게 활용하든, 어떻게 생각하든 개개인이 발언할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죠.

    음모론자들이 어떤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와 그 글을 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 이글 2012/12/04 20:26 #

    네네 자유죠 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미싱 피스가 더 많이 남아있는 문제는 광우병이잖아요?
    광우병에 대해서 밝혀진게 90%나 되나요? 반도 안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
    그건 냅두고 천안함만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하는게 전 이해가 안가거든요
    광우병은 익스큐즈 하신분이
    정치적인 중립이느니 원칙적인 중립이느니 그런 말을 하시면서 천안함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서 산으로 보낼 필요가 있나요?
  • J H Lee 2012/12/04 20:39 #

    광우병 얘기는 논점 일탈입니다만, 이걸 물타기라고 하던가요?
  • 이글 2012/12/04 20:54 #

    중립을 좋아하시는 분이 미싱 피스가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 중 하나만 취사선택해서 논해서야 되겠습니까
    또한 광우병은 당사자들간만 서로 이야기가 오가고 끝난 문제 아니던가요?
    최소한의 정치적인 중립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결론 지어졌는데 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요
  • J H Lee 2012/12/04 21:04 #

    어떤 주제를 논하거나 거기에 참여할 지 취사선택할 자유는 있죠.


    물리학자에게 대뜸 찾아가서 왜 너는 인문학을 논하지 않느냐 할 수는 없는 겁니다.
  • Bory 2012/12/04 22:05 #

    진짜 웃기는 놈이네.. FTA 좀 맘에 안든다 캤다고 전형적 음모론자랜다...(대체 그 글 어디에? 아주 확대해석 쩔어요 ㅋㅋㅋ)
    천안함 조사 99%만 믿어서, 100%에 못 미친다고 광우삥 신도랜다.. (과장에 비약 송송 죽여줘요.ㅋㅋ.)
    얘 대체 뭐니...난 이글 니가 더 음모론 빙신같다야...ㅋㅋㅋㅋ..
  • Bluegazer 2012/12/05 02:17 #

    다른 분 애기를 나서서 해명해 드리는 건 실례라고 생각하지만, 간단히나마 첨언하겠습니다.

    합조단의 조사결과만 가지고 북한 소행이 "100%" 맞느냐고 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근거 부족입니다. 국가간 사안이 아니라 살인사건이었으면 무죄판결이 나기에도 충분하죠. 이건 사상이나 개인 기호를 떠나 엄연한 객관적 사실입니다. 이거까지 부정하면 찬성이고 반대고 간에 더 이상 아무 얘기도 못 하게 됩니다. 정말 북한 잠수함이 어뢰 쏘는 장면이나 음문이 고스란히 기록됐다면 중국은 안보리에서 아무 말도 못 했겠죠(94년에 북핵으로 엿먹자 빡쳐서 대북제재 결의안에 비토는커녕 동참까지 한 게 중국입니다)

    다만 천안함 이슈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끝까지 찾아내야 하는 논리학이나 재판이 아닙니다. 때문에 이 정도의 정황증거만으로 세계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어낼 수 있었죠.

    간단히 말해 합조단 조사결과가 논리적으로 100% 진실인가? 'No'입니다.
    근데 지금 논리적으로 100% 진실이라는 근거까지 필요한 상황인가? 이것도 'No'입니다.
    둘을 구분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논리적 약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방어할 수 있죠.

    이런 얘기조차 사상적으로 불순하다고 하면, 일단 북한 소행 아니라고 우기고 보는 종북들과 방향만 정반대일 뿐 아무런 수준 차이가 없어지는 겁니다.
  • 零丁洋 2012/12/04 21:35 #

    상당히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있군요. 지금 물증은 나온 것 같으나 정황증거가 제시되고 있지 않습니다. 정황증거에 군사적 기밀이 포함되어 있다면 할말은 없으나 이 증거없이는 끝임없는 의문을 피할 수 없죠. 당시 발표에서 동해에는 잠수함 탐지가 가능하나 서해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전시에 우리 서해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거죠. 동해 잠수정 사건은 우리 자체의 정보력 부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제고하는 계기로 알고있는데 동해만 적용하고 더 중요하고 민감한 서해는 방치했다는 것이 어이가 없는 거죠. 제가 전문가가 아니고 과거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그 때 가졌던 의문을 말하다 보니 혹시 이미 해명된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보나 암튼 당시에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 warden 2012/12/04 00:30 #

    네 제가 천안함에 님 태워드릴테니 소나로 잠수정 하나 탐지해보세요. 졸라 쉽겠네
  • ∀5 2012/12/04 00:33 #

    넌 무슨 소나가 컴셋스테이션이나 오버로드라도 되는줄아냐?
  • 쿄쿄쿄 2012/12/04 00:59 # 삭제

    한국 해군의 대잠전 능력은 그다지 신뢰할게못됩니다.. 게다가 천안함이 달고 있던 소나도 노후한 종류였고 서해의 지형도 잠수함이활동하기에도 더러운 지형이지만 탐지하기도 더러운 지형이에요
  • Bluegazer 2012/12/04 02:13 #

    零丁洋//
    이글루스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고명하신 선생님께서 과연 납득을 하실는지 모르겠으나

    1) '서해는 버려두고 동해만 신경쓴다'(X)
    -> '서해가 동해보다 잠수함 찾기 더 어려운 환경이다'(O)

    잠수함을 찾아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주요한 수단은 잠수함이 내는 '소리'를 탐지하는 거고 이를 위해 쓰는 장비가 음파탐지기, 즉 '소나'입니다. 음파탐지기는 그 수단의 특성상 레이더처럼 멀리서 정확히 목표를 잡아내기 어렵고, 공기중에 비해 훨씬 가혹한 수중환경(수중지형, 혹은 수온이나 염도차이 등에 의한 수괴의 존재, 해류 등) 때문에 아무리 좋은 성능의 장비도 탐지거리 내에서 100% 적을 찾아낸다고 장담할 수 없지요. 아주 극단적인 예로는 바로 아래를 지나치는 잠수함과 그 위의 수상함이 서로 탐지를 못 했다는 얘기까지 있습니다. 이건 우리 해군 대잠능력 부족 이전에 현대 군사과학기술의 한계입니다.

    더구나 천안함 같은 포항급 PCC는 꽤나 노후된 데다 수상전투에 초점이 맞춰진 저가형 초계함이다보니 소나의 성능 자체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 훨씬 좋은 장비를 가진 신형함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수고 저런 연근해 초계임무에 나설 체급도 아닙니다. 이건 딱히 동/서/남해를 가릴 것 없이 마찬가지입니다. 미디어오늘은 '그럼 90km 남쪽에 있던 미국 이지스함은 왜 못 잡았냐, 성능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따위 얼토당토 않은 서한으로 국제망신을 자초했지만 대잠전에서 90km 너머를 찾으란 얘기는 레이더로 수평선 너머 지구 반대편을 찾으란 얘기랑 다를 게 없습니다.

    즉 원래 잠수함 찾는 것 자체가 어렵고, 우리 해군의 대잠능력도 좋은 편은 아닌데다, 설상가상으로 서해는 잠수함 찾기에 더욱 좋지 않은 환경이라는 겁니다. 즉 우리가 할 수 있는 솔루션은 장비성능의 개선이고, 북한 잠수함 위협이 하루이틀이 아닌데 대잠능력 배양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걸 비판하면 모르겠으되 정보력이나 무방비 어쩌구 운운은 그냥 배경지식 부재 인증에 다름 아닙니다.


    2) 물증은 나온 것 같으나 정황증거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X)
    -> 정황증거만 있고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O)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측 공식 결론은 '여러가지 가설 가운데 북한제 어뢰에 의한 것이 가장 가능성 높다'는 것이고, 기실 북한 어뢰가 쓰였음을 단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 말하자면 당시 어뢰를 쏜 잠수함이나 그 어뢰의 항주음 등 '용의자'를 직접 포착한 증거는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사람이 저지른 범죄라면 CCTV 영상 혹은 용의자의 지문이나 DNA 정보 같은 게 남지 않고 알리바이도 완전히 논파되지 않은 가운데 버려진 흉기의 출처나 기타 등등을 토대로 가장 가능성 높은 상황을 추정한 거죠.

    때문에 '그 가설이 제일 타당한 건 알겠지만 100% 확실한 건 아니다'까지만 얘기하면 나름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봐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이걸 안 믿는 사람의 대부분은 저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 '뭐가 됐건 북한 소행은 아니다'로 무조건 결론을 이끌어 내려고 애쓴다는 거구요. 혹은 '우리 정부를 못 믿겠다' 따위 상투적인 정권 혐오에서 유래했든가요.

    합리성 따지자면 일단 북한 소행임을 100% 부정하고 보는 쪽이 불합리한 거 아닙니까? 마치 '과학의 불완전성'을 설파하면서 그 대안이 당연히 창조론이라고 아무 근거 없이 우기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대안의 합리성 여부는 왜 같은 기준에서 안 따지는 건지? 90%쯤 맞다고 해서 10%를 무시하면 곤란할 수는 있겠지만 역으로 10%만 중요시하고 90%의 가능성을 없는 셈 치는 게 타당한가요?
  • 零丁洋 2012/12/04 08:39 #

    Bluegazer // 설명 감사합니다. 1)번은 충분히 납득하겠습니다. 2)번에 제가 말한 물증은 북한산 어뢰의 타격이 확실하다는 것이고 정황증거라 한 것은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해 타격을 가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에 제가 반대로 표현한 것 같네요.^^ 그리고 소행을 의문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런 상황이 가능했는지가 의문인 것이죠. 마치 사건 현장에 범인의 칼과 지문까지 확보했는데 어떻게 침입해서 사건을 저질렀는지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와 비슷하죠. 이런 경우 궁금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요?
  • Bluegazer 2012/12/04 09:21 #

    그 정도로 구체적인 사항은 해당 잠수함 승조원이나 작전 직접 관련자가 아닌 이상 외부에서 알기는 어려운 성질의 내용입니다. 그것도 죙일 물 속에서 놀기 때문에 하늘 위에서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라곤 항구에 있냐 없냐 밖에 없는 잠수함이라면 더 그렇죠.

    중요한 건 이게 무슨 재판이 아니라는 겁니다. 재판이라면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아무리 개연성이 들어맞아 보여도 결정적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피고인을 죄인 취급하면 안 됩니다. 근데 지금은 법리적으로 명확하게 유무죄를 가리는 게 아니라 국가안보 위협사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고, 여기에는 우리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정황증거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북한이 지금 자기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법리적으로 방어하고 나선 것도 아니고 그냥 나 안 했다 소리 한 번 한 뒤 묵비권 행사하는 주제에 자기네 안방에서 배 뽀개는 그림 그려놓고 실실 쪼개는 상황이거든요. 우리가 나서서 변호사 노릇 해 줄 필요는 아무데도 없는데, 자유 대한에서 자본주의 수혜 듬뿍 받으면 사시는 몇몇 양반들은 뭐 ‘수임료’라도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군요. 이런 것도 합리적인 의심인가요? 이건 그냥 이적행위입니다.
  • SUTHERLAND 2012/12/04 09:28 #

    零丁洋//잠수함이 침입해서 천안함을 격침한 과정이 낱낱이 밝혀질거면 왜 잠수함을 만들겠냐? 이런거 들키지 말라고 만들어진거자나 아저씨야. 그냥 북한소행인게 의심스럽다고해. 이건 뭐 솔직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 零丁洋 2012/12/04 10:55 #

    Bluegazer // 님의 말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나름의 생각과 의구심을 갖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있는 우리들의 호사라고 보니다.^^
  • Bluegazer 2012/12/04 13:59 #

    동시에 우리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는 국가라 그 호사에 다소 제한이나 불편이 가해지는 것도 감수해야겠지요.
  • 이글 2012/12/04 00:38 #

    조각 이야기 좀 듣고 잘려고 했는데 오늘 밤으론 힘드신가요?
    종범성님의 썸띵 인비저블류의 조각은 아니라고 믿겟습니다
  • J H Lee 2012/12/04 07:13 #

    블루게이저님이 말씀하신 것과 베슷합니다.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목격자가 있는 것도 아니죠. 무기에 지문 같은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잠수함과 어뢰라는 무기체계의 특성상 지금 나온 것 이상의 증거가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때문에 북한을 의심하는 것은 타당하다는 겁니다.
  • 쿄쿄쿄 2012/12/04 00:45 # 삭제

    글쎄요...북한제 어뢰부품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보는데여 게다가 잠수함의 태생적 특성상 저보다 더 확실한 증거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뭐 그렇기때문에 북한이 잠수함이라는 수단을 선택한것이겠지만여
  • vitapapa 2012/12/04 01:03 #

    음 그럼 중국 일본 러시아 아니면 북한 인건가요? ㅠㅠ 범위가 더 넓어지는 것 같아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 일본은 시스템상 숨기기가 힘드니 중국 러시아 인데 ㅋ....
  • 봉군 2012/12/04 07:42 #

    그니까 95% 그런 느낌요?
  • J H Lee 2012/12/04 18:01 #

    %로 따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서도..

    중국 1%, 미국1%, 외계인1%, 북한97%
  • SUTHERLAND 2012/12/04 09:30 #

    "논리적 추론에 의하면 북한의 소행일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다른 가능성에 대한 고려도 단편적이나마 해야 할 것이다."정도로 이해하겠습니다.
  • J H Lee 2012/12/04 17:58 #

    논리로 본다면 오히려 중요한 조각이 하나 빠져 북한이라고 특정짓기 어렵죠. 다만 그동안의 경험과 직관으로는 북한이 범인이라고 생각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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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hould not be afraid of their goverments, goverments should be afraid of their people. 국민이 그들의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돼, 정부가 그들의 국민을 두려워 해야지. 영화 '브이 포 벤테타(V for Vendetta)' 중 브이의 대사 외부 블로그 링크 약간의 배려는 해주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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