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근대화론은 이렇게 생각하면 편할 것 같은데.. si

한반도의 근대화는 일본 식민지 정책의 부작용이다.

사실 부작용이라는 것은 不作用이 아니라 副作用 입니다. 보통 부작용이라고 하고 부작용의 예시로서 나쁜 것들만 언급되기에 전자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본 작용에 딸려오는 곁다리 효과를 의미하는 후자죠.

영어 표현을 보면 더욱 이게 더 분명해지는데, 영어로는 Side Effect 라고 합니다.

근대화 자체가 일제의 긍국적인 목적은 아니었으나, 식민지화 과정에서 부수적인 효과로 근대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대화에 가치부여를 하지 않고 단순히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끝날 이야기 같은데요...



그리고 이걸 인정하면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한반도의 역사는 반만년이라고 일컬을 만큼 상당히 긴 편인데, 사회의 면면을 살펴 보면 왠지 미국같은 나라보다 역사가 짧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상 근대 국가로서의 역사만 짧을 뿐인데도요.

명확한 근거 제시는 못하겠습니다만, 이것을 비 자발적인 근대화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의 힘에 의한 비 자발적인 근대화가 문화와 역사의 단절을 야기했고, 현대 한국인이 향유하는 정서나 문화는 식민지 이전의 한반도 국가들에서 기인하기보다는 식민지화 이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덧글

  • LNoir 2013/09/21 10:37 #

    뭐 솔직히 우리가 식민지 지배해서 너희가 근대화 했지 않느냐 같은 이야기는
    마치 내가 너 평소에 내맘대로 시켜먹으려고 갈구고 때렸더니
    니가 좀 맞아도 예전 보다 덜 아파하게 되지 않았으냐 같은 경우라...
    말하는 사람이 부끄러워 해야할 발상입니다.

    한마디로 애당초 그 주장이 억지로 장점을 찾자면? 이라는 발상에서 나온 산물이죠
  • Gmm 2013/09/21 10:45 # 삭제

    식근론이 어떤 이론인지나 좀 알고 글을 쓰자.
  • J H Lee 2013/09/21 10:47 #

    '억지로 장점을 찾자면' 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장점이나 단점, 선이나 악의 얘기를 하는 건 아니니까요.
  • ㅠㅠ 2013/09/21 10:58 # 삭제

    님 같은 답답이들 때문에 키배가 벌어지져. 현상에 대해서 인정하자니까 민족이니 명분이니 도덕이니 들먹이면서 상대방을 매국노나 일빠로 몰아붙이는 답답력 때문이져.
  • 비로그인 2013/09/21 11:02 # 삭제

    "근대화에 가치부여를 하지 않고 단순히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끝날 이야기 같은데요..."
  • 킹오파 2013/09/21 13:21 #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일단 조선 왕조는 절대적 왕권을 수호하고 현상 유지를 원했다는 걸 보면 근대화가 되었을리 만무하고..
    절대적 왕권 수호를 원하는 왕조 밑에서 근대화가 될리 없음. 왕조 자체를 싹 갈아엎어버리지 않는 이상...

    근대화라는 건 단순히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바뀌었어야 하니까...
    일단 일본 지배 시대에 근대화가 된것은 맞음. 근데 전쟁으로 완전히 박살 났어도 사람들의 머리까지 날라간건 아님.
    독일 같은 경우 1920년대 전세계 과학 논문의 80%가 독일어였음. 두번의 세계 대전으로 와그리 망했어도 사람들의 머리까지 날라간건 아님..
    그게 독일 발전의 토대가 된것이고...

    그게 식민지 근대화 이론이 먹히는 듯...
  • 2013/09/21 15:15 # 삭제

    "근대화에 가치부여를 하지 않고 단순히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끝날 이야기 같은데요..."

    이게 가능한 사람이 드물죠. 일제식민지! 얘기만 나오면 피가 거꾸로 솟는 게 대다수라서.
    일본만 없었으면 자력근대화도 이뤘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음;
    애초에 그 당시 국제정국 자체를 모르거나 큰 관심도 없고 열강 = 나쁜새끼들 ㅡㅡ
    이게 우리나라 근대 역사관이라서..
  • 로보 2013/09/21 19:23 #


    식민지 근대화론앞에 (고맙게도)라는 것을 읽어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문제는 민족주의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주인장님의 의견은 적절한 타협안 같이 보이나 사실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일본이 식민지 조선을 근대화시킨 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었거든요. 나중에 그것이 강제징용과 전쟁으로 연결되어서 문제죠.
    식민지 근대화론은 의미론이 아니라 역사적 데이터를 쌓다보니 얻은 결론입니다.
    농업, 무역, 산업, 공중보건, 평균수명, 인권 뭐든지 증가하거든요. 이걸 보면 조선말기가 얼마나 썩었는지 알 수 있죠.
    그러니 피꺼솟 때문에 인정이 안되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대로 식근론 알려주고 피꺼솟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나머지 근대화를 이룩한 선조들의 방법이 어떤게 옳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역사는 뽕맞으려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발전의 요인이 무엇인지 알려고 배우는 겁니다. 그래야 미래를 설계하지요.
  • InDee 2013/09/22 05:00 #

    "사실상 한반도의 역사는 반만년이라고 일컬을 만큼 상당히 긴 편인데, 사회의 면면을 살펴 보면 왠지 미국같은 나라보다 역사가 짧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상 근대 국가로서의 역사만 짧을 뿐인데도요.
    명확한 근거 제시는 못하겠습니다만, 이것을 비 자발적인 근대화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의 힘에 의한 비 자발적인 근대화가 문화와 역사의 단절을 야기했고, 현대 한국인이 향유하는 정서나 문화는 식민지 이전의 한반도 국가들에서 기인하기보다는 식민지화 이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이 부분은 참 공감합니다. 이상하게 식근론에 심취하신 분들은 식근론 앞에 (고맙게도)를 읽어내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단절' 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 못하시는것 같아요. 이 부분 때문에 문화 연구를 할때 정말 애를 많이 먹는데 말이죠..
  • 천영유희 2013/09/23 10:33 #

    Side effect를 부작용이라고도 하는군요

    오로지 외부효과만 알고있었죠
  • Yeonseok 2013/10/27 09:49 #

    식민지 근대화론 자체가 오류입니다.
    이미 그때 당시 조선은 근대화중이었습니다. 다만 일본과는 다르게 왕으로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근대화를 시작하고 있었죠.
    일본이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식민지로 삼았다는것 자체가 오류입니다.
    여러 자료에서 보면 일제시대때 쌀 생산량이나 교육기관,환경,등 확실히 올라간거 맞습니다. 하지만 쉽게 오류를 삼는부분이 바로 이부분입니다.
    철도를 설치한것은 조선민들을 위한것이 아닌 대륙 진출을 위한 설치이고 쌀 생산량이나 기타 공장들은 전부 전쟁을 위해 설치한 것이지 조선민들의 근대화를 위한것이 아니란 거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이 혜택을 누린건 조선민들이 아닌 일본이라는 것이구요.

    역사의 증거물로 들고올때 쉽게 오류를 나올수 있고 가장 위험한 오류가 바로 이것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근미래 약 100년후에 역사가들이 현재의 거주지역을 발굴하다가 라면봉지가 대다수로 나왔습니다. 그럼 그 역사가들은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100년전의 사람들은 주식을 라면으로 먹었구나. 실은 주식은 쌀인데 말이죠. 이런 오류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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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hould not be afraid of their goverments, goverments should be afraid of their people. 국민이 그들의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돼, 정부가 그들의 국민을 두려워 해야지. 영화 '브이 포 벤테타(V for Vendetta)' 중 브이의 대사 외부 블로그 링크 약간의 배려는 해주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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