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의 백팩이 민폐인가.

http://www.hankookilbo.com/v/c33b044fae724e6190de3a969d8b8723


이런 논란이 있다는건 최근에야 알았는데, 인터넷에 찾아 보니 꽤 유서깊은 논쟁이네요.



근데 백팩 자체의 사용을 금지할 것이 아니라면 딱히 대안이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전철에서는 백팩을 들고 있어라, 백팩을 앞으로 메라, 백팩을 발치에 내려놔라, 양 발 사이에 끼워라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백팩을 손에 들고 있는건 쉬운 일이 아니죠. 짧은 시간 손으로 운반하거나 들 수 있게 손잡이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대체로 장시간 들고 있기 힘들 만큼 백팩의 내용물이 무거운 경우가 많죠.

백팩을 앞으로 메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뭐, 이건 개인차가 있는건데, 제 경우에는 백팩을 타이트하게 멥니다. 백팩이 늘어지면 허리도 아프고 뛰거나 자전거를 탈 때 덜렁거려서 방해되죠. 그래서 타이트하게 메는 편인데... 이걸 앞에 메면 목이 졸립니다. 남을 배려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제 목을 조르면서까지 배려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발치에 내려놓거나 양 발 사이에 끼우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발치나 발등에 배낭을 놓게 되면 배낭이 쓰러지지 않게 신경이 집중되게 되고, 발은 긴장하게 됩니다. 여기서 만일의 사태에 급하게 균형을 잡아야 할 때 발을 긴장상태에 놓게 되면 대응이 늦어질수도 있죠.

또한 만원 전철에서는 아래쪽의 시야가 제한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가방이 있게 됩니다.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에 가방이나 가방끈이 걸릴 수도 있죠. 이 경우에는 민폐로 끝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백팩이 타인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인데, 그러니까 조심하자 수준에서 끝나야지 백팩을 앞으로 메거나 내려놓지 않으면 메너가 없는거다 라는 인식은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덧글

  • 궁굼이 2015/04/24 20:52 #

    예상 답변 : 그러니깐 민폐되는 백팩은 버리고 가볍게 들고다니라고욧! 참고로 손은 매너손 잊지 마시고욧!!
  • 냥이 2015/04/24 21:17 #

    아주 단순한 해결방법...가방을 머리 위 수납공간에 올리면 되는데...현대에 만들어 지하철 차량에는 수납공간이 안 보이는지라...
  • 리카아메 2015/04/24 21:44 #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백팩을 남에게 들이대지 않을 자신이 있으시다면야 괜찮습니다만.. 솔직히 뒤통수에 눈이 안달리고서야 그게 되나요. 사람 많은데서는 앞으로 매던가 해야죠.

    링크 다신 기사에서는 역시나 붐비는 전철에서의 상황을 문제삼는데 백패커 책임이 맞다고 봅니다. 간수 못 할 물건을 들고 대중교통에 타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건 좋지 못하겠죠.
  • D 2015/04/24 21:46 # 삭제

    그게 가방이 아니라 행상인이 장사하러 갈 때의 짐이라고 생각해봐요. 지하철에서의 불편함은 엇비슷하잖아요?
  • 루루카 2015/04/24 22:25 #

    짐을 가지고 다니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니 그 자체를 뭐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확실히 빵빵한 백팩을 짊어지고 있는 것은 타인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는게 사실이죠.
    특히,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걸 자각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개인적으로 백팩 형의 가방을 선호하지 않아서 더욱 거슬려 하는지 몰라도...
    전철/버스 타다보면 백팩을 짊어지고 주변사람에게 민폐를 주는 사람이 적지 않더군요.
  • 1 2015/04/24 23:04 # 삭제

    미국에서도 이걸로 '지하철에서 백팩커들 노매너인가 아닌가' 논란 있었던걸로 아는데, 그 기사 보고 사람사는 곳 다 비스무리하구나 했던 기억이...

    저도 백팩 자주 메는데 백팩 멘 다른 사람한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 좀 빡치긴 하더라구요. 그 뒤부턴 걍 탄 이후에 손으로 들고 다님. 불편하긴 해도 걍 잠깐 내려놓는거고 그리고 막상 내려놓으면 또 내려놓은대로 '어깨 편해서 좋당' 이렇게 되더라구요.
  • .... 2015/04/25 10:41 # 삭제

    백팩을 등에 매고 있는 사람은 두사람이 서있을 공간을 혼자 차지하고 있는거니까요.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래야 주지 않을 수가 없어요.
    자유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까지라는 대명제가 공유된다면 답은 나오는거죠.
  • 카샤피츠 2015/04/26 03:30 #

    아무리 봐도 쓸모없는 논제였다(....)
  • 그르쳐 2015/04/26 21:38 # 삭제

    민폐져....
    전 남들이 제 백팩을 스치면서 백팩 움직이는 것도, 그에 따라 제 몸이 휘청이는게 불편해서 타자마자 짐칸에 올려버립니다. 습관되면 어깨도 편하고 손도 자유롭고...훨씬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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