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극장판을 보면서 인상깊은 것들[미리니름]

시안 정규군은 SCAR-H를 쓰더군요. 이게 지금으로서는 최신 소총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작중 무대는 2116년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정도 후인데, 아직까지도 SCAR를 쓴다는건 이게 100년동안 사용되어 왔다는 거죠.

뭐,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냥 미술적으로 현대 최신 소총이 멋있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작중에도 나오게 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100년도 더 된 낡은 소총을 쓰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본 외부의 세계는 발전이 정체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후자일 경우에는 꽤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우로부치가 관여한 작품인 만큼 총기에 대한 설정을 그냥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외에도 이보다 더 오래된 총기들도 나옵니다. MP5 라거나, 테러리스트 전통의 AK시리즈(여러 시리즈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대체로 AK74부터 그 이후의 버전들인듯)가 있기도 하죠. 처음에 나왔던 일본에 침입한 테러리스트 그룹은 UMP를 쓰더군요.



실탄총과 도미네이터의 대비도 흥미롭습니다. 이 대비는 사이코패스 1기에서도 나왔던 것인데, 실탄총은 사용자의 의지로 발사하는 물건이고 도미네이터는 시빌라의 의지로 발사하는 물건입니다. 예를 들어 아카네는 산탄총으로 마키시마를 제대로 겨누지 못했었죠. 실탄총은 전적으로 아카네의 판단에 따라서 마키시마를 죽일수도 있었으나 그것에 대해 겁을 먹습니다. 또한 코가미는 본격적으로 마키시마를 쫓을 때 공안국에서 나와서 도미네이터를 내려 놓고 실탄총을 쥡니다. 아카네는 시빌라의 의지가 없이는 마키시마를 쏠 수 없었고, 코가미는 시빌라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마키시마를 쫓습니다.

아카네는 파견을 나갈 때 도미네이터 대신 실탄 권총을 휴대했습니다. 그리고 실탄 권총을 쥐고 있을 때는 기존의 아카네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돌발행동을 합니다. 장갑차 내에서 뛰쳐 나간다거나, 체포해야 할 대상인 코가미와 접촉하여 개인적인 교류를 한다거나 하는 등 말이죠. 일본에서의 아카네도 돌발행동을 하기는 했으나 어디까지나 자신의 권한을 폭넓게 사용한 것에 가깝습니다. 반면 실탄총을 쥔 아카네는 일종에 월권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까지도 감행한 것이죠. 또한 이 때의 아카네는 시빌라의 명령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자신의 의지로 코가미를 쫓아 온 것입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모든 것은 시빌라의 뜻이었음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시빌라의 명령에 따라 시안의 군인들을 소탕하게 되었을 때 쥔 것은 도미네이터입니다. 시안의 군인들을 소탕하는 것은 아카네의 뜻이 아니라 시빌라의 뜻이었기 때문이죠.

뭐, 이 해석이 꿈보다 해몽일수는 있겠는데, 개인적으로는 꽤 그럴듯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작중에서 아카네는 실탄 총을 쥐었음에도 한발도 이를 발포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꽤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덧글

  • fallen 2015/05/31 16:40 #

    저도 보면서 ‘뭐 어짜피 흑막은 ㅅㅂㄹ 그 ㅅㅂㄹㅁ 놈들일테니 시안애들 쓰는 장비나 봅시다’ 라는 기분으로 봤는데...아무리 100년 흘렀다지만 SCAR에 도트사이트-보아하니 이오텍-는 비쌀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드론사용법은 뭐...탱크놈은 알고보니 콜옵 어드벤스드 워페어에 나온 전차처럼 사족보행도 가능하더군요.
  • J H Lee 2015/05/31 16:47 #

    그런데 의외로 가난한 나라들이 보병장비는 빠방한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런 나라들은 전차나 전투기같은 진짜 비싼 무기에 쓸 돈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보병장비같은 싼 물건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되는 아프카쪽 국가들 가운데 SCAR계통을 제식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작중에 나오는 군대는 일종의 엘리트처럼 그려지는 헌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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