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집밥, 백선생의 가게요리. si

백종원과 그의 요리에는 외식사업가와 가게음식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습니다.


쿡방인 집밥 백선생에 대해 '엄마의 집밥은 그런게 아니다.', '집밥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 같은 비판이 붙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비판들은 항상 엄마의 집밥은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좋은 집밥이며, 백종원의 요리는 가게에서 팔기 위한 자극적인 싸구려 음식이라고 규정합니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많은 것을 흡수하는 성장기에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은 엄마의 집밥일 겁니다. 모든 요리 가운데 엄마가 차려준 집밥이라는 것은 대단히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만든 호화 요리와는 다른 특별함이죠.


그런데 엄마표 집밥이라는 것이 건강을 생각한 좋은 음식이라는데에는 물음표가 붙더군요.


사실 어느나라든 전통식이라는 것은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며 한국 가정식이라고 특별히 다른건 없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철저하게 계산된 식단(ex: 병원밥)이 아니라면 건강함과는 거리가 멀 겁니다.


철저하게 계산된 레시피가 아니라면 같은 메뉴라고 가정했을 때 식당에서 만든 것과 집에서 만든 것은 유의미한 차이는 없을 겁니다.



물론 웰빙 이슈에 따라 건강식을 지향하는 가정식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 경우에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하고 식재료에서도 비용이 들게 됩니다. 어느정도 가계에 여유가 있고 식단을 짜는 사람이 영양에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요리를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메뉴 가운데 적당한 요리를 하는 수준에 그칠 겁니다.




물론 엄마의 집밥이라는 것은 요리를 먹는 사람에게 특별한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엄마의 집밥을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건강식이라고 보는 것은 일종의 판타지라고 봐야 할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엄마표 집밥은 별로 좋은게 아니다 라는건 아닙니다. 요리라는 것 자체가 음식을 먹으면서 정서적 만족감을 얻기 위해 발달된 것이고 엄마의 집밥이 제공하는 정서적 만족감은 특별한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선 전문 쉐프들의 요리보다도 더 특별할수도 있죠.

다만 정서적 만족감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집밥 백선생은 시청자로 하여금 직접 요리를 해 먹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직접 해 먹는 요리는 엄마표 집밥이나 전문 쉐프가 제공하는 완성도 높은 요리가 제공하는 것과는 다른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직접 해 먹는 요리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서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5thsun 2015/09/04 16:18 #

    설탕이 차이나요. ㅋ
  • 그런데 2015/09/04 18:17 # 삭제

    ㅅ백선생님 레시피도 칼로리 계산된 건강식은 아니죠 또 학교 식이 칼로리와 필수영양소를 고려한 정교한 식단이지만 건강적으로다고 좋다고 할 수 없구요 거기다 보통 엄마의 집밥은 나름 영양의 균형과 좋은 재료를 쓰려고 노력은 합니다
  • J H Lee 2015/09/04 18:55 #

    백선생의 레시피가 건강식이라는 얘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전통적인 엄마표 집밥이라는게 영양학적으로 봤을 때 외식 요리보다 유난히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신화화된 엄마표 집밥으로 백종원의 레시피를 까내리는건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애초에 요리라는 것은 시간과 돈이 드는 일이고, 특히 건강식이라는 것은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갑니다. 현실적으로 집밥에 그만한 노력을 들인다는 것은 경제력에 여유가 있는 가구가 아니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거기다가 엄마들이 나름대로 신경을 썼다고 하면서도 정작 그 기준이 되는 지식이 잘못된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리고 영양 밸런스가 고려된 식단은 그게 맛이 없을지언정 영양학적으론 뛰어난거죠. 이게 고려된 식단은 영양적으로 이것이 고려되지 않은 식단보다 좋은 겁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메모장

People should not be afraid of their goverments, goverments should be afraid of their people. 국민이 그들의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돼, 정부가 그들의 국민을 두려워 해야지. 영화 '브이 포 벤테타(V for Vendetta)' 중 브이의 대사 외부 블로그 링크 약간의 배려는 해주는 숲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W 위젯

QR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