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이빙벨 si



뭐, 영화 밸리에 발행해야 할 것 같지만, 뉴스 밸리가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이러려고 영화를 보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더군요.


중간에 무한도전 보려고 한번 끊었습니다만.. 여하튼.



일단 이 영화는 몇개의 파트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세월호 사고가 얼마나 끔찍한 사고인가.

2. 해경과 언론이 담합하여 구조 현장을 은폐했다.

3. 이종인의 다이빙벨과 그것을 둘러싼 알력다툼

(뒤는 아직 보지 못해 생략)



1번 파트는 딱히 뭐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세월호 사고의 끔찍함을 부각시키는 이상호 감독의 노림수가 보였긴 했지만, 적어도 이걸 부정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2번 파트부터입니다.


이 파트에서는 사고현장에서 쏟아진 오보와 윗선에서 해경에 대한 비판을 미뤄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증언을 보여주며 해경과 언론이 유착되어 조직적으로 사고 현장을 은폐하려 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게 꽤 그럴듯하기는 합니다. 오보가 일어난 이유가 해경과 언론의 유착때문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오보의 원인을 유착이라고 결론내리는 것은 성급합니다. 오보가 나오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자가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주워담았을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원인에 의해 정보에 혼선이 올 수도 있죠. 물론 언론과 해경의 유착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표방한다면 오보가 쏟아진 원인에 대한 가능성을 여러가지 제시하고 하나 하나 검증해보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적어도 당시 오보를 낸 기자들과 인터뷰라도 하던가요.
그런데 이상호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해경과 언론의 유착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KBS에 해경에 대한 비판을 유보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유착의 근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엠바고라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군사작전의 기밀등을 위해서일수도 있고, 현장 지휘부의 독립성을 위해서일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런 엠바고 요청이 정말로 필요했는지를 여러모로 검토했어야 합니다.

영화에서 오보의 원인이 해경과 언론의 유착이라고 결론내릴수는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과정이 너무나도 조악하다는 거죠. 진실이야 어떻든간에 이 영화는 이 부분에선 완전히 낙제점입니다.



다이빙벨 자체에 대한 문제도 그렇습니다.

이종인이 팽목항에서 철수한 시기는 2014년 5월 11일이고, 영화 다이빙벨의 개봉을은 동년 10월 23일 입니다. 아마도 5월 11일을 전후로 다이빙벨에 대한 논란은은 최고치를 달했을 것이고, 다이빙벨에 대한 부정적인 가능성은 여러가지가 제시되었을 겁니다. 저 또한 몇가지 문제점을 제시하기도 했고요. 이상호 감독은 얼마든지 다이빙벨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들을 수집할 시간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견해들을 소개하고 반박을 하면서 다이빙벨이 가능함을 증명하는 구성을 만들수도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빵 먹는 장면만 없었어도 충분히 다룰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 없이 그냥 다이빙벨이 있으면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뭐, 그 뒤는 보지 못해서 생략합니다.




메모장

People should not be afraid of their goverments, goverments should be afraid of their people. 국민이 그들의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돼, 정부가 그들의 국민을 두려워 해야지. 영화 '브이 포 벤테타(V for Vendetta)' 중 브이의 대사 외부 블로그 링크 약간의 배려는 해주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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